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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우승 축하연 '뒷말 무성'

LA 에인절스 선수들은 지난 28일 아메리칸리그 서부 디비전 우승을 확정한 후 라커룸에서 올해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선발투수 닉 애든하트의 34번 저지가 흠뻑 젖도록 맥주와 샴페인을 뿌려댔다. 중간계투 케빈 옙슨은 "그가 여기에 함께 있는 것처럼 축하하고 싶었다. 살아 있었다면 그의 머리에 맥주를 부었을 것이다"며 웃었다. 하지만 다수의 야구 관계자들은 에인절스 축하 세리머니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애든하트가 지난 4월 22세의 꽃다운 나이에 상대의 음주운전 사고로 급사하는 비극을 맞았는 데 그의 죽음 이유를 알고도 어떻게 그의 저지에 알코올을 부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LA타임스의 '독설가' T.J. 사이머스는 30일자 칼럼에서 '상식에 어긋난 행위였다. 애든하트를 기리기 위해 다른 많은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꼭 알코올을 부었어야 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은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에인절스는 이번 일로 어린이들에게 안 좋은 메시지만 전한 꼴이 됐다. 알코올 없이는 축하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것 아닌가'라며 에인절스 멤버들을 비난했다. 선수들은 여전히 잘못이 없다는 반응이다. 옙슨은 "우리 세리머니가 음주운전하고 무슨 상관있나"라며 불쾌감을 나타냈고 3루수 션 피긴스 역시 "그는 우리 팀 동료다. 우리가 하고 싶은대로 축하할 것"이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에인절스는 디비전 우승 축하연에 샴페인 210병과 맥주 22상자가 소요됐다. 원용석 기자

2009-09-30

다저스 '왜 이래!' 조 우승 매직넘버 '1' 남기고 3연패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디비전 우승이다. LA 다저스가 플레이오프 확정 후 3연패에 빠지며 내셔널리그 서부 디비전 챔프 등극을 또 미뤘다. 29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다저스는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라커룸에 준비된 샴페인을 하루 더 지켜보게 된 다저스의 매직 넘버는 여전히 '1'이다. 무슨 영문인 지 채드 빌링슬리만 마운드에 오르면 힘을 내지 못하는 다저스 타선은 이날도 침묵을 지켰다. 9월부터 깊은 슬럼프에 빠진 뒤 지난 등판서 퀄리티 피칭을 선보인 빌링슬리는 이날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11패(12)째를 기록했다. 빌링슬리는 지난 8월18일 이후 한 달 이상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최근 7차례 등판에서 5패. 다저스는 빌링슬리가 3회 토니 그윈 주니어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지만 6회 3루타를 뽑아낸 선두타자 올랜도 허드슨이 상대 유격수 에버스 카브레라의 에러 때 홈으로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승부의 추는 샌디에이고 쪽으로 기울어졌다. 샌디에이고는 6회 케빈 카즈머오프의 적시타 7회 궈홍치의 폭투로 1점씩을 뽑아 3-1로 승부를 갈랐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11회 연장 접전 끝에 7-5로 이겨 와일드카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산술적으론 서부 디비전 우승도 가능하다. 콜로라도는 대타 크리스 아이아네타가 11회말 상대투수 데이비드 웨더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뒤 끝내기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2연승을 달린 콜로라도는 89승68패를 마크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 애틀랜타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애틀랜타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처지지만 플로리다 말린스에 4-5로 석패해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거머쥐었다. 보스턴은 토론토에 7-8로 패했으나 와일드카드 경쟁팀 텍사스가 LA 에인절스에 2-5로 고개를 숙이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돼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원용석 기자

2009-09-29

다저스 '1승 하기가 이렇게 힘든가'···피츠버그에 1-11 대패

LA 다저스의 축배가 또 하루 연기됐다. 디비전 1위를 확정하는데 1승만을 남겨 놓고 있는 다저스는 28일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11로 패배 디비전 1위를 확정하는데 이틀 연속 실패했다. 27일부터 얼음에 재워 놓았던 샴페인은 결국 이날도 터뜨리지 못했다. 반면 17년 연속 승률 5할 미만이라는 불명예 신기록을 세운 피츠버그는 이틀 연속 매운 고춧가루를 뿌리며 2연승을 올렸다. 다저스의 일본인 선발 투수 구로다 히로키는 4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실점 패전 투수가 되며 올시즌 8승7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선발 잭 듀크는 8.2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11승15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다저스 출신의 피츠버그 3루수 앤디 라로시는 홈런 두 방과 2루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5안타에 6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가벼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외야수 매니 라미레스와 3루수 케이시 블레이크 사타구니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는 론 벨리아드를 경기에 출장시키기 않았다. 피츠버그는 0-0으로 맞선 2회 래스팅스 밀리지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델윈 영의 적시타와 라로시의 2타점 루타 등 4안타를 몰아치며 5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5-0으로 앞선 4회에는 라로시와 개럿 존스가 두 타자 연속 홈런을 쳐내 7-0으로 달아났고 6회에는 다시 라로시의 2루타와 라이언 도밋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는 0-11로 뒤진 9회 올랜도 허드슨의 3루타와 후친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해 영패를 면했다. 다저스는 93승64패 피츠버그는 59승 96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5경기를 남기고 디비전 2위 콜로라도 로키스(88승68패)에 4.5게임 차로 앞서 있다. 디비전 1위 확정에 매직넘버 '1'를 남겨 놓고 있다. 다저스가 동률로 시즌을 마쳐도 상대 전적에서 콜로라도에 12승3패로 앞서 있어 1승만 해도 디비전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된다. 다저스는 29일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원정 2연전을 벌인다. 이승권 기자

2009-09-28

에인절스, 3연속 디비전 우승 '축배'···산타나 완봉투

에인절스가 다저스에 한 발 앞서 디비전 우승의 축배를 들었다. LA 에인절스는 28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선발 어빈 산타나의 완봉투와 타선 폭발로 11-0 대승을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우승을 확정했다. 에인절스는 이날 승리로 매직넘버 '2'를 한꺼번에 털어내며 3년 연속 조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게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 다저스가 매직넘버 '1'을 남기고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대패(1-11) 조 우승을 또 다시 미룬 것과 비교됐다. 〈관계기사 2면> 시즌 92승64패를 마크한 에인절스는 조 2위 텍사스(85승71패)와의 승차를 7경기로 벌려 텍사스가 남은 6경기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1위를 지키게 된다. 에인절스는 1회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선제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고 곧이어 켄드리 모랄레스가 투런홈런을 터트리면서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2회에도 에인절스는 무사 1 3루에서 에릭 아이바의 땅볼 때 한 점을 추가하는 등 4회까지 매회 점수를 내며 8-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산타나는 9이닝을 7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8패)째를 따내며 팀 우승을 축하했다. 에인절스는 플레이오프에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가 유력한 보스턴 레드삭스와 디비전시리즈를 갖게 될 전망이다. 보스턴(91승65패)은 1승만 더하면 텍사스를 제치고 와일드카드를 결정짓게 된다. 결국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는 리그 전체 1위인 뉴욕 양키스-중부조 1위(디트로이트 혹은 미네소타) 에인절스-보스턴 대결 압축된 셈이다. 중부조 1위인 디트로이트(83승72패)와 2위 미네소타(81승74패)는 똑같이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게임차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두 팀은 29일부터 3연전 맞대결을 펼쳐 자웅을 겨루게 됐다. 에인절스의 2009시즌의 시작은 미미했다. 시즌 초반부터 게레로를 비롯한 중심타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정상가동하지 못했고 에이스 잔 랙키와 켈빔 에스코바의 부상공백이 생기면서 고전할 수 밖에 없었다 6월12일까지만 해도 에인절스는 5할 승률에도 못미친 채 텍사스에 4.5게임 뒤진 2위를 간신히 마크했다. 하지만 중심타자들이 컴백하고 랙키가 가동되면서 에인절스는 6월중 7연승(12~19일) 6연승(23~29일)하면서 마침내 텍사스를 끌어 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전반기를 49승37패의 성적으로 조 1위로 마친 에인절스는 후반기 들어서서 다시 한 번 8연승(7월18~25일) 바람을 타면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내내 정상을 지켜냈다. 선발진에서는 제러드 위버(15승8패)와 조 손더스(15승7패) 랙키(11승8패)가 제 몫을 다했고 불펜에서는 대런 올리버(18홀드ㆍ평균자책점 2.83)가 버팀목 구실을 확실히 해줬다. 타선에서는 4년차인 켄드리 모랄레스가 33홈런 105타점을 기록하며 게레로 토리 헌터 바비 어브레유 등과 함께 막강 화력을 구축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김문호 기자

2009-09-28

다저스, 피츠버그에 1-3패···PO 매직너버 '1' 그대로

LA 다저스가 플레이오프 진출 매직넘버 '1'을 그대로 남겨뒀다. 다저스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1-1 동점인 3회 다저스는 브랜든 모스에게 2타점 결승 적시타를 허용해 패했다. 이날 와일드카드를 확정지을 수 있었으나 애틀랜타가 워싱턴을 4-1로 눌러 놓쳤다. 다저스의 디비전 우승 매직 넘버는 여전히 '4'이다. 세인트루이스를 2-1로 누른 서부 디비전 2위 콜로라도는 다저스에 5경기 뒤져있다. 다저스 선발투수 잔 갈랜드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피칭을 했으나 이적 첫 패를 당했다. 이전까지 4차례 등판에선 3승무패 평균 자책점 2.33을 마크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이날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해 눈길을 모았다. 하토야마 총리는 "정직하게 똑바로 던지고 싶다"며 공을 던졌으나 포수 바로 앞에 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그는 방미 전 총리 공관에서 시구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토야마 총리는 시구에 앞서 경기장 내의 한 사무실에서 파이어리츠에 투수로 있는 구와타 마스미의 등 번호인 1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또 다저스 선발투수 구로다 히로키와도 악수를 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기분이 좋군요" "포크볼은 던지지 않아야죠"라고 말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구단 관계자로부터 사인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자 서명과 함께 '우애'라는 자신의 정치신념도 함께 적었다. 이날 구장 주변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문에 교통이 통제돼 관객이 많지 않았으나 하토야마 총리가 마운드에 올랐을 때 "일본 총리는 파이어리츠의 팬"이라는 소개 방송이 나오자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원용석 기자

2009-09-25

다저스 PO 매직넘버 '1'···퍼칼 8회 결승 홈런

라파엘 퍼칼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LA 다저스가 워싱턴 내셔널스를 7-6으로 물리쳤다. 워싱턴은 이날 패배로 2년 연속 100패(59승) 팀의 오명을 안게 됐다. 다저스는 24일 내셔널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스코어 6-6으로 맞선 8회 1사 후 퍼칼이 론 빌론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낸 덕에 한 점차 승리를 따냈다. 라몬 트론코소가 1.1이닝 무실점으로 5승(4패)째를 올렸고 마무리 조나산 브록스톤은 36세이브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92승(61패)째를 마크한 다저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또 조 2위 콜로라도 로키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4-5로 지는 바람에 디비전 우승 매직넘버도 '4'로 줄였다. 100패 수모를 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은 워싱턴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이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연속 100패를 기록한 내셔널리그(NL) 팀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1973 1974년 연속으로 102패를 기록했다. 또 워싱턴은 전신인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1969년 창단 후 2004년 지금의 연고지로 옮기기 전까지 당한 두 번 100패(1969년 110패 1976년 107패)를 5년 만에 기록하는 불명예도 안게 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004년부터 3년 연속 100패 이상을 마크한 것이 가장 최근 기록이다. 다저스는 1회 매니 라미레스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고 맷 켐프의 스리런 홈런(26호)으로 4-0으로 앞서갔다. 워싱턴은 2회와 4회 거푸 한 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다저스도 곧바로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끈질기게 따라붙던 워싱턴은 6회 다저스 내야진의 실책과 해리스의 적시타로 2득점 마침내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워싱턴의 운명은 거기까지 였다. 다저스는 8회 퍼칼의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퍼칼은 이날 양 팀 타자가 가장 타격감이 좋았고 4안타 경기를 펼쳤다. 다저스는 25일부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4연전을 치르게 된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1위인 LA 에인절스는 24일 경기가 없었지만 조 2위인 텍사스 레인저스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3-12로 진 덕에 디비전 우승 매직넘버를 다저스와 마찬가지로 '4'로 줄였다. 에인절스는 25일부터 오클랜드와 홈 3연전을 벌이게 된다. 한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는 시즌 17호 홈런을 터트렸다. 추신수는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출장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4리로 올라갔고 타점도 81개를 마크했다. 추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는 5-6으로 패하며 최근 11연패에 빠졌다. 김문호 기자

2009-09-24

에인절스, 양키스전 2연패 후 '근심'···PO서 '천적' 보스턴 만날 확률 커져

양키스의 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에인절스. 하지만 다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LA 에인절스는 23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안타 10개를 쳤지만 집중타 부족으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양키스는 이번 3연전에서 첫 경기 패배 뒤 2연승 2004년 이후 5년만에 에인절스와의 원정 시리즈를 승리로 장식했다. 에인절스는 그동안 유독 양키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종전까지 2002년과 2005년에 양키스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시키는 등 최근 홈 23경기서 18승의 절대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이번 양키스전 패배로 사실상 플레이오프에서 와일드카드가 유력한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붙게 확률이 훨씬 높아졌다.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서 양키스엔 강해도 보스턴에 유독 약했다. 에인절스는 올해까지 2년 연속 정규시즌서 보스턴에 5승4패로 앞섰지만 1986년 이래 포스트시즌 13경기에서 무려 12패를 당했다. 그동안 4번의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도 4전 전패한 터라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큰 부담을 안고 싸우게 됐다. 에인절스 선발 스캇 카즈미어는 이날 또 불운의 주인공이 됐다.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피칭을 했지만 시즌 9패째(9승)를 당했다. 카즈미어는 에인절스 이적 후 등판 때마다 호투했음에도 최근 5차례 등판에서 4번이나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카즈미어는 4회 로빈슨 카노에게 2타점 적시타 이어 멜키 카브레라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3점을 내줬다. 카즈미어만 등판하면 잠잠해지는 에인절스 타선은 이날 양키스(7개)보다 많은 10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공격 리듬이 거푸 끊겨 역전에 실패했다. 5회 바비 애브레유가 땅볼로 타점을 올리고 6회 개리 매튜스 주니어가 적시 2루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양키스 선발 A.J. 버넷은 5.2이닝 동안 삼진 11개 2실점으로 호투했다. 원용석 기자

2009-09-23

빌링슬리 6이닝 9K '부활'···다저스, 워싱턴에 4-5 석패

LA 다저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매직 넘버 '2'를 유지했다. 다저스는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5로 역전패했다. 워싱턴의 피트 오어는 4-4 동점인 9회말 무사 만루에서 결승타점을 뽑아냈다. 우중월로 향하는 플라이아웃성 타구가 안드레 이디어의 글러브에 맞고 튕겨나가며 승부를 끝냈다. 오어는 희생플라이 이디어는 에러로 각각 기록됐다. 최근 등판 때마다 부진을 면치 못해 다저스를 걱정에 빠트렸던 '에이스' 채드 빌링슬리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3실점으로 모처럼 퀄리티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5회 투아웃까지는 노히트 행진이었으나 라이언 짐머맨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워싱턴의 루키 선발투수 로스 드튈러는 5.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디어는 1회 적시타를 날려 시즌 타점을 103개로 늘렸다. 한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시즌 37번째 2루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홈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전에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디트로이트전에서 시즌 36번째 2루타 포함 3안타를 몰아 쳤던 추신수는 이로써 하루만에 시즌 37번째 2루타를 뽑아내는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3할3리의 시즌 타율을 유지했다.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에 장단 15안타를 얻어맞아 3-11로 대패 10연패에 빠졌다. 원용석 기자

2009-09-23

양키스 ML 첫 PO 진출···에인절스에 6-5 신승

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양키스는 22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서 5-5 동점이던 9회 1사만루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6-5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에인절스전 승리에 바로 앞서 텍사스 레인저스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9-1로 완파한 데 힘입어 2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했다. 양키스는 최근 15년 동안 14번째로 PO에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 다저스는 모처럼 타선이 대폭발하며 워싱턴을 완파했다. LA 다저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15-4로 완승했다.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91승60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매직 넘버를 '3'으로 줄이면서 내셔널리그 최고성적을 유지했다. 이날 콜로라도도 샌디에이고를 11-10으로 물리치며 3연승을 달려 여전히 5게임 차로 디비전 1위를 수성했다. 다저스의 디비전 우승 매직 넘버는 '7'이다. 다저스는 4회와 7회에 타석에 11명이나 들어설 정도로 워싱턴 마운드를 단단히 초토화시켰다. 아울러 선발투수 구로다 히로키는 6이닝 무자책점의 쾌투로 머리를 다친 뒤 복귀 3연승을 따냈다. 반면 워싱턴은 최근 7경기서 6패째를 당하며 51승99패를 기록 사실상 2년 연속 100패 수모를 확정짓는 수모를 당했다. 3회 매니 라미레스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따낸 다저스는 4회 무려 7점을 쏟아붓는 몰아치기로 승부를 끝냈다. 7회에는 6점을 쓸어담어 KO펀치를 날렸다. 1번타자 라파엘 퍼칼은 5타수 4안타 4타점을 쓸어담았다. 또 맷 켐프 제임스 로니 케이시 블레이크는 각각 2타점씩을 올렸다. 오른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다저스의 간판 좌완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복귀전에서 마무리로 나서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고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AL 챔프 탬파베이는 시애틀에 3-4로 패해 PO진출이 좌절됐다. 원용석 기자

2009-09-22

에이스 빌링슬리 부진 '도대체 원인이 뭐야'

'무늬만 에이스' 채드 빌링슬리 때문에 LA 다저스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빌링슬리는 첫 두 달 동안 다승 1위에 오르는 등 9승3패 평균 자책점 2.72로 힘찬 스타트를 끊으며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로 꼽혔다. 하지만 이후 3달 동안 3승7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해 필라델피아와의 NLCS에서 다저스 타자들은 빌링슬리가 '보복' 위협구를 던지지 않아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가 지난해 실패를 발판삼아 올 플레이오프에서 호투할 수도 있지만 최근 그가 보여주는 투구내용을 보면 기대감은 완전히 상실된다. 지난 주에는 불펜투수로 잠시 밀려나는 치욕을 맛보기도 했다. 빌링슬리의 갑작스런 추락에 대해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것이 육체적 문제다. 빌링슬리는 지난 8월 두 차례 선발 등판 때 첫 번째는 오른 햄스트링 부상 두 번째는 왼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다. 팀 동료 랜디 울프는 "이후 투구 시 보폭이 다소 줄어든 느낌이다"며 "내 생각에는 부진 이유가 그것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둘 째는 정신적 이유다. 빌링슬리는 이 말에 동의한다. 그는 부진한 경기를 치를 때마다 그 생각에서 벗어나기가 너무 어렵다고 호소했다. 한 내셔널리그 스카우트는 "그 전처럼 자신감이 넘치지 못한 모습이다. 결국은 자신감 문제"라고 말했다. 세 번째는 그냥 운이 나쁘다는 것이다. 6월 중순 이후 빌링슬리의 삼진과 볼넷 횟수가 모두 줄었다. 그건 인플레이 상황이 길어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대부분 인플레이 상황이 땅볼이나 병살로 끝나지 않고 안타로 이어지는 횟수가 잦아졌다. 7월 이후 인플레이 상황서 그는 3할3푼의 피안타율을 기록중이다. 넷 째는 타선 도움 부족. 다저스 야수들이 잘 막지 못하고 있는 게 부진한 요소라면 다저스 타자들이 못 때리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빌링슬리는 최근 5차례 등판에서 4패를 기록했는 데 이동안 타자들이 긁어모은 점수는 6점에 그친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모든 게 복합적이란 평가다. 앞에 언급한 것들이 한꺼번에 기습해오면 어쩔 도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다저스 트레이너 스탠 콘티는 이상 5가지 사항을 무조건 점검한다고 한다. 특히 등판 전에는 햄스트링만 두 번 세 번씩 체크한다. 다저스 멤버들은 빌링슬리의 컨트롤에 문제가 있다는 게 일치된 의견이다. 비록 강속구가 꾸준히 90마일 중반을 넘나들고 있고 스트라이크도 제법 잘 던지지만 문제는 그가 원하는 코너에 들어가지 않고 무브먼트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아마 포수 러셀 마틴의 진단이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그는 "공이 원래 들어와야할 코너보다 조금씩 높게 들어온다"며 특히 낮게 던져야 할 때 정중앙으로 들어올 때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플레이오프 전에 그의 투구가 고쳐질 수 있을까? 다저스는 마음이 급한 데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고 있다. 원용석 기자

2009-09-22

에인절스 매직넘버 '6'···손더스 14승 쾌투, 양키스에 5-2 승

LA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AL) 서부조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에이절스는 21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서 5-2로 승리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내셔널리그)에 이어 메이저리그팀 세 번째로 90승(60패) 고지에 올랐다. 에인절스와 같은 조 2위인 텍사스 레인저스도 이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원정경기서 10-3으로 승리 두 팀간 승차 7.5게임은 그대로 유지됐다. 양키스는 에인절스전 패배로 AL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미뤄야 했다. 시즌 95승56패를 마크 중인 양키스는 1승만 더하면 AL 와일드카드 2위인 텍사스(82승67패)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최소 와일드카드를 확징짓게 된다. AL 와일드카드 1위는 양키스와 같은 조 2위인 보스턴 레드삭스(89승60패)로 텍사스와는 7게임차를 보이고 있다. 에인절스는 1회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토리 헌터의 연속 2루타로 2득점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5회엔 에릭 아이바가 1타점 추가 적시타를 날리며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 양키스는 7회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솔로홈런(시즌 26호)을 치며 추격에 나섰지만 에인절스도 7회말 켄드리 모랄레스가 솔로홈런(31호)으로 맞받아치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양키스는 8회 대타 대타 마쓰이 히데키가 다시 솔로홈런(27호)을 날리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지만 추가득점에 실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에인절스 선발 조 손더스는 8.1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4승(7패)째를 챙겼다. 마무리 브라이언 푸엔테스가 0.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4세이브째를 챙겼다. 양키스 선발 앤디 페티트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를 펼쳤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으로 7패(13승)째를 기록했다. 김문호 기자

2009-09-21

다저스, 매직 넘버 '8'···이디어 투런 홈런, SF에 6-2 승

안드레 이디어가 100타점을 돌파한 LA 다저스가 매직 넘버를 '8'로 줄였다. 다저스는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6-2로 완승했다. 다저스 선발 랜디 울프는 6이닝 2실점으로 자이언츠 '에이스' 팀 린시컴(4이닝 5실점)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울프는 최근 7차례 등판에서 6승째다. 이디어는 3회 역전 투런포(31호)를 뽑아내 시즌 101타점을 기록했다. 잔여 12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다저스는 디비전 2위 콜로라도에 5게임 차로 앞서있다. LA 에인절스는 텍사스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10-5로 완승했다. 하위 켄드릭은 6회 투런포 7회 싹쓸이 3루타 등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89승60패를 기록한 에인절스는 AL 서부조에서 텍사스에 7.5게임 차로 앞서있어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적이다. 한편 클리블랜드의 추신수가 4경기 안타행진은 멈췄지만 1타점을 추가했다. 추신수는 오클랜드와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와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2리에서 3할로 떨어졌다. 시즌 득점은 80개째를 채웠고 타점도 79개째로 한국인 첫 한 시즌 80타점을 바라보게 됐다. 5회 2사 1 2루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친 추신수는 2-9로 뒤진 7회 타점을 올렸다. 1사 2 3루에서 2번째 투수 제리 블레빈스에게 중견수 뜬공을 얻어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신수는 9회 2사 3루에 들어선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혀 경기를 마쳤다. 클리블랜드는 2회와 6회 집중타를 맞아 9실점하며 4-11로 패했다. 원용석 기자

2009-09-20

다저스, 자이언츠에 4-8 패···에인절스, 텍사스전 2-0 승

다저스가 마운드가 붕괴되며 자이언츠와 홈 3연전 첫 판에 무릎을 끓었다. LA 다저스는 1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4-8로 무너졌다. 다저스는 선발 비센테 파디야가 5이닝 동안 파블로 산도발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4실점했고 최근 잇따른 부진에 따라 중간계투로 나온 채드 빌링슬리도 1.2이닝 2실점하는 등 계투진도 4실점했다. 3연승이 마감된 다저스는 88승60패를 기록 서부 디비전 2위 콜로라도에 5게임 차로 앞서있다. 다저스는 4-4 동점인 6회 자이언츠 대타 프레드 루이스 유지니오 벨레스에게 잇달아 적시 2루타를 맞아 4-6으로 뒤진 후로 회복하지 못했다. 스캇 카즈미어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LA 에인절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그동안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번번히 승리를 놓쳤던 카즈미어는 에인절스로 이적한 뒤 첫 승을 따냈다. 텍사스 타자들은 카즈미어를 상대로 14타수 1안타 5삼진으로 꽁꽁 묶였다. 카즈미어는 텍사스와의 통산전적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중이다. 타선에서는 1회 토리 헌터의 결승 적시타 3회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좌월 솔로포(15호)로 승부를 갈랐다. 에인절스는 AL 서부 디비전 2위 텍사스에 7.5게임 차로 앞서있다. 한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삼진 2개 볼넷 1개) 1득점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은 3할2리 타율에 16홈런 78타점. 클리블랜드는 오클랜드에 1-2로 패했다. 원용석 기자

2009-09-18

에인절스, 보스턴에 카운터펀치···추신수 2G 연속 안타

스포츠에서 마인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에인절스는 시쳇말로 보스턴의 '밥'으로 간주되던 터였다. 하지만 에인절스가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반격의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4-3으로 싹쓸이패를 면했다. 아울러 보스턴의 7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에인절스는 87승59패를 마크 AL 서부조 2위 텍사스 레인저스에 6.5게임 차로 앞섰다. 만약 순위가 이대로 확정된다면 에인절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보스턴과 맞붙는다. 비록 이날 졌지만 레드삭스는 에인절스와 최근 13경기에서 12승을 거둘 정도로 여전히 압도적인 우세를 지키고 있다. 에인절스 승리의 히어로 켄드릭은 3회에도 중월 솔로포로 선제득점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에인절스 선발 어빈 산타나는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보스턴 선발 자시 베켓 역시 8이닝 3실점으로 맞받아쳐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시즌타율을 소폭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2사사구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를 때려낸 전날 경기에 이어 이날도 안타를 추가하면서 시즌타율은 종전보다 1리 상승한 .302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결국 2-5로 패해 5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타선을 압도하며 사이영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레인키는 17일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진 디비전 선두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5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9-2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4승8패. 메이저리그 최고를 기록 중인 평균자책점은 2.19에서 2.14로 더욱 좋아졌다. 또 탈삼진 8개를 더해 올시즌 210.1이닝 동안 224개로 아메리칸리그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원용석 기자

2009-09-17

에인절스, 보스턴에 8-9 끝내기 패···박찬호는 13호 홀드

보스턴 레드삭스가 7연승을 달렸다. LA 에인절스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3연패에 빠졌다. 보스턴은 16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에인절스전서 7-8로 뒤진 9회말 닉 그린의 밀어내기 볼넷과 알렉스 곤잘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9-8로 역전승했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86승58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1위 자리를 더욱 공공히 했다. 보스턴은 AL 서부조 1위 에인절스(86승59패)에도 반 게임 앞서게 됐다. '야구는 9회말 2사후 부터'라는 말 그대로였다. 보스턴은 2사 후 타석에 들어 선 데이비드 오티스가 에인절스 마무리 브라이언 푸엔테스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다음 타자 J.D. 드루와 대타 제드 라우리는 잇단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갔고 홈팬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린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동점(8-8)을 다시 곤잘레스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순식간에 승부는 보스턴의 역전승으로 갈리고 말았다. 곤잘레스는 3-3 동점이던 6회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박찬호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3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1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던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필리스는 제이슨 워스가 7회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덕에 6-1로 이겼다. 김문호 기자

2009-09-16

다저스 '매직 넘버 9!' 켐프, 역전 투런 홈런···피츠버그 3연전 싹쓸이

LA 다저스가 이틀 연속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는 1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맷 켐프의 결승 투런포로 3-1로 역전승 스윕에 성공했다. 켐프는 0-1로 뒤진 6회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이날 다저스는 '매니 라미레스 바블헤드'를 무료로 배포한 데 힘입어 낮 경기임에도 무려 5만3193명의 팬이 운집 올 시즌 7번째 매진이자 주중 경기로는 다저스타디움 개장 이후 올 개막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을 기록했다. 최근 6경기서 5승째이자 시즌 38번째 역전승을 올린 다저스는 88승59패를 기록 남은 15경기 중 9승만 추가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다. 8월말부터 급격히 흔들렸던 다저스 입장에선 피츠버그가 '보약'이나 다름없었다. 3연승을 올린 건 8월20-22일 이후 근 한 달만. 또 5할 승률보다 29승이 높았던 것도 1985년 이후 24년 만이다. 시즌 최다인 24홈런 94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빅리그 3년차 켐프는 "나도 내가 이렇게 급성장하리라 생각지 못했다. 모든 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늘부터 올리는 승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저스 선발 구로다 히로키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째(6패)를 올렸다. 전날 연장 13회 '해결사' 안드레 이디어의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다저스는 이날 2회 구로다가 제이슨 자라밀로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다저스는 로니 벨리야드와 켐프가 타선을 이끌며 승부를 뒤집었다. 6회 벨리야드가 상대 선발투수 케빈 하트를 좌월 2루타로 두들긴 뒤 1사 2루 볼카운트 2-0에서 켐프가 하트의 투구를 통타 우측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8회에는 벨리야드가 중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3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벨리야드는 3루타가 모자라 사이클 히트를 놓쳤다. 벨리야드는 지난 8월30일 워싱턴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뒤 13경기서 3할1푼9리 3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 마무리 조나산 브락스턴은 9회를 삼자범퇴로 막아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했다. 피츠버그 선발 하트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7패(4승)째를 안았다. 다저스는 18일부터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원용석 기자

200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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